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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 굴러 내려온 SUV…행인 4명 '날벼락'

<앵커>

비탈길에 세워둔 차량이 2백여 m를 굴러서 인도로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사이드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의 한 도로입니다.

비상깜빡이를 켠 SUV 차량이 비탈길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잠시 인도로 올라가는가 싶더니 다시 내려와 사거리를 지나 건너편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쓰러뜨립니다.

언덕 위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는 그대로 굴러 내려와 이곳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고 행인 네 명을 덮쳤습니다.

47살 김 모 씨의 차량은 가속이 붙은 채 2백여 m를 직선으로 내려오면서 화물차와 행인, 신호등 기둥을 차례로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최석용/목격자 : 저는 신호를 받고 출발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꽝했을 때 사람 두 분이 날아가는 걸 봤어요.]

64살 여성 이 모 씨가 차에 치여 숨졌고, 행인 2명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모씨가 비탈길에 차를 세우고 제동장치를 제대로 걸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중칠/성남 수정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기어는 중립에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웠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이드브레이크가 제대로 꽉 안 채워지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를 교통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가파른 비탈길에 차를 세울 땐 바퀴에 벽돌 등을 괴거나 핸들을 인도나 벽 쪽으로 돌려놓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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