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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고 강한 '김치 유산균'…대장암 막는다

<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 소비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만 김치만큼 좋은 식품이 없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시는 건 유산균 덩어리입니다. 비슷해 보입니다만 하나는 김치에서, 또 다른 하나는 요구르트와 치즈에서 뽑아낸 유산균입니다. 김치 유산균을 우유에 넣으면 잘 발효되지만, 반대로 동물성인 우유 유산균을 이렇게 김치에 넣으면 죽고 맙니다. 김치 유산균이 그만큼 생존력이 강하고 효과가 더 크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8시 뉴스는 김치의 신비스런 효능과 비밀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남주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김치의 발효 과정은 배추와 무를 소금에 절여 잡균을 제거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김치는 익으면서 맛이 변하고, 성분도 달라집니다.

갓 담근 김치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바이셀라 균이 가장 많이 자라납니다.

바이셀라균은 동물실험에서 위암 예방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2주에서 3주 사이에는 장을 청소하는 효과가 있는 류코노스톡균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3주 이후 김치에서 신맛이 강해지면 잘 알려진 락토 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김치의 락토 바실러스균은 최근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가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김치 유산균은) 내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살아남을거라고 생각되고요. 면역 세포들이 유산균에 의해 자극받아서 활성화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달 이후 김치의 신맛이 더 강해지면 유산균 같은 유익한 균은 대폭 감소합니다.

하지만 식초와 비타민, 효모 단백질 같은 필수 영양 성분이 풍부해집니다.

[여여심/경기도 광명 : 신김치도 버릴 일이 없어요. 익으면 익은 대로 김치찌개 해먹고, 돼지고기 넣고 두루치기 해먹고.]

김치는 갓 담갔을 때부터 푹 익을 때까지 다양한 유익균과 영양분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서 잡균이 많아지면 발효는 중단되고 부패가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설치환,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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