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주일이면 1위"…돈 주고 배달앱 후기 조작

<앵커>

요즘 음식 배달시킬 때 스마트폰의 배달 앱 많이 이용들 하실 겁니다. 특히 배달 앱에는 친절한 이용 후기가 달려있어서 참고하는 분들 많다고 하는데 그러나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돈을 주고 후기를 조작하는 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배달 음식, 어디서 시켜먹을까 고민될 땐 배달 앱에 남겨져 있는 후기가 중요한 선택기준이 됩니다.

[배달 앱 사용자 : 맛있는지, 서비스 어떤지, 사진도 보고.]

[배달 앱 사용자 : 좋은 후기 있으면 더 믿음이 가고, 안 좋은 후기면 좀 더 믿음이 안 가죠.]

이렇다 보니 음식점 주인들은 이 후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환/치킨집 사장 : 아무래도 배달 앱 리뷰(후기)에 다 민감하고요. 주말에 악플 하나 나오면 그 주말은 아예 날아가는 거예요.]

그런데 이 배달 앱 후기들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취재진은 어렵게 배달 앱의 리뷰를 조작해준다는 업체와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 앱 후기 조작 업체 : (배달 앱 리뷰(후기) 작성해 주는 업체죠?) 네. 혹시 어디에서 알려주셨어요?]

잔뜩 경계하던 남성은 이내 가격과 방법을 제시합니다.

[가격은요 지금 40건에 10만 원이에요. 저희 리뷰(후기) 다시는 직원분이 따로 있으세요. 음식 사진 있죠? 어떻게 찍는지 대충 요령은 알려 드릴 거예요. 사진 많이 보내주면 포토리뷰는 다 올려 드릴 거고요.]

적발될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합니다.

[저희는 (배달 앱) 아이디가 250개가 있어요.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 아이디를 이만큼 구한 거예요. 저희가 (음식을) 주문한 것처럼 해서 후기를 다는 거잖아요. 이건 어떻게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실제 배달 앱에는 이런 조작으로 의심되는 음식점 후기가 상당수 눈에 띕니다.

한 사람이 같은 날 치킨집 두 군데에서 주문을 하고 후기를 남겼는데, 하나는 용인, 하나는 하남에 있는 치킨집입니다.

[제가 마음잡고 1주일만 작업하죠? 1위 금방 만들 수 있어요. 리뷰(후기)를 보고 꼭 이 집이 맛있다고 판단하시는 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에요.]

후기의 조작 여부를 확인하려면 후기 작성자의 아이디를 클릭해서 이전에 남긴 후기들을 한 번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준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