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하 광장에 각지고 튀어나온 광고판…논란

<앵커>

서울의 한 지하철역 지하 광장에 설치된 광고판이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돈을 벌기 위해서 시민 안전을 도외시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지하 광장, 지하철역과 백화점, 놀이시설을 연결하는 곳이라 아이들도 많이 지나다닙니다.

그런데 이곳 광장 기둥에 지난 4월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광고판이 안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경희/서울 송파구 : 불이 나거나 정전이 됐을 때 (광고판 모서리가) 저렇게 각이 져 있으면 부상이 조금 더 많지 않을까.]

현행 규정은 광고물은 벽면으로부터 5㎝ 이상 돌출되지 않도록 하고 광고물 모서리는 직각이어선 안되도록 했습니다.

재난 발생 시 행인이 모서리에 부딪혀 다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잠실광장 기둥의 광고판은 40cm 이상 돌출된 것은 물론 광고물의 모서리도 직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돌출 광고판의 위험성은 서울시 감사에서 이미 지적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광고판을 운영하는 서울 시설관리공단 감사에서 시청 등 6개 지하광장의 벽과 기둥 광고물이 7~20cm 이상 돌출돼 위험하다고 지적했고 시설관리공단은 이 지적을 받아들여 대부분 철거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돌출 광고가 등장한 겁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설관리공단은 돌출광고를 제한한 규정은 '벽면'을 제한한 것일 뿐 기둥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의견은 다릅니다.

[최창우/안전시민연대 대표 : 지하 광장에 사각 홍보물을 설치하는 것은 안전보다는 수익을 우선시하는 안전 불감증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광고물이 통행에 방해되는지 검토하고, 광고물 모서리에는 안전보호대를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종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