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남부에서 경찰을 노린 무차별 총격 사건이 열흘 만에 또 일어나 경찰관 3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젯(17일)밤 10시쯤 미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의 한 쇼핑센터 인근에서 복면을 쓴 괴한이 경찰관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경찰관 3명이 숨졌고 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사건 현장에서 총을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게이빈 롱으로 알려진 29살의 흑인 용의자는 경찰과 교전 끝에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존 에드워즈/루이지애나 주지사 : 더 이상 폭력이 용납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돕지 못할 뿐더러 어떤 대화도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이번 총격은 지난 7일 댈러스에서 미 육군 출신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을 노려 매복 저격 사건을 벌인 지 열흘 만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특히 배턴 루지는 지난 5일 흑인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제압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총격 사건이 댈러스 저격 사건의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미국 내 인종 갈등은 점점 더 첨예해지는 양상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누구도 대변하지 못하는 비겁한 자들의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