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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승용차 탄 20대 여성 4명 숨져

강원 평창의 영동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5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나머지 4대의 승용차 탑승자 등 16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여성 4명은 강릉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경길에 날벼락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또 다른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들도 가족 단위 피서객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는 어제(17일) 오후 5시 54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2차로를 운행하던 관광버스 운전자 57살 방 모 씨가 1차로로 진로 변경 중 앞서 정차 중이던 K5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었던 21살 이 모 씨 등 20대 여성 4명이 숨졌습니다.

K5 승용차 운전자 25살 김 씨는 크게 다쳐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연쇄 추돌이 발생, 아우디 운전자 34살 김 모 씨와· 그랜저 운전자 44살 채 모 씨 등 승용차 4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16명도 다쳤습니다.

관광버스에는 2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승객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4명과 운전자 김씨는 강릉에서 피서하고 귀경길에 날벼락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 씨 등은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려 강릉으로 이동해 피서를 즐기고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또 그랜저와 SM5 등 나머지 승용차 4대 탑승자도 가족 단위 등으로 영동지역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편도 2차로 구간이며, 봉평터널 진입차량으로 지정체가 빚어져 일부 차량은 서행 중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졸음운전 등으로 앞선 승용차 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장면을 후방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같은 차로를 서행하던 차량을 잇달아 추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애초 버스 운전자는 2차로에서 1차로 변경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한편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졸음운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고 직후 경찰은 평창나들목에서 인천 방향 진입차량을 차단하고 우회 조치했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린 데다 사고까지 겹쳐 평창 부근 인천방면 상행선 구간이 2시간여가량 극심한 지정체를 빚었습니다.

극심했던 차량 정체는 사망자와 부상자 이송이 마무리된 저녁 8시부터 조금씩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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