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명훈 "직원들 말 믿었는데 거짓말이 됐다"

<앵커>

'서울시향 사태'와 관련해 정명훈 전 감독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전 감독은 "직원들을 믿고 도왔는데 거짓말이 됐다"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나온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먼저 할 말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정명훈/전 서울시향 예술감독 : 2년 전에 직원들 가운데 여러 명이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직원들 도와주는 뜻으로 (나섰던 겁니다.)]

함께 일한 서울시향 직원들의 말을 믿고 나선 일이었는데, 자신도 예상 못한 사태가 됐다는 겁니다.

[10년 거의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믿어준 거죠. 그게 사실이라고 보고. 근데 지금 상태는 다 거짓말이라는 거예요.]

검찰은 정명훈 전 감독을 상대로 단원들이 제기한 의혹을 믿게 된 경위와 이를 외부에 공표한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는 지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직원 열 명이 "박현정 당시 대표가 단원들을 성추행하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직원들의 주장이 허위라고 결론 내렸고, 정 전 감독의 부인이 허위사실 유포를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지목했습니다.

이후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전 감독은 각각 명예훼손과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마무리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