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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자백했는데도 '억울한 옥살이'…재심까지 17년

진범이 자백을 했는데도 억울하게 17년 동안 감옥에 갇혀 산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전북에서 발생한 일명 '나라 슈퍼 사건' 얘기입니다.

3인도 강도가 슈퍼에 들어와 2백만 원어치의 현금과 패물을 훔쳐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범인들이 테이프로 입을 막았던 할머니는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0일 만에 10대 후반의 동네 선후배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했고, 그렇게 사건은 빨리 끝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용의자들은 수사와 재판 내내 자신들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부산지검에 이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 온 겁니다. 그 결과, 뒤늦게 진짜 범인 3인조가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대응은 어땠을까요? 앞서 엉뚱한 사람을 기소해서 유죄를 받아낸 검사는 진범의 자백과 물증까지 넘겨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진실을 바로 잡기 위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던 사람들은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진범 중의 한 명이 자백을 한 끝에 지난 8일에서야 재심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검찰도 법원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부실수사와 강압적인 몰아가기 때문에 너무 많은 세월이 이미 흘러버렸습니다. 이 세 명은 억울한 상황을 만든 장본인들의 진실한 사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 [카드뉴스] 억울한 옥살이 재심하기까지 '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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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조금 오싹한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2백 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열에 아홉은 수명을 3년을 넘지 못한다고요, 섬뜩한 기분까지 드는데, 가게도 없고, 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미동도, 표정도 없는 허수아비였습니다.

일본에 한 외딴 산골에 주민 29명과 허수아비 160개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무섭기도 한 허수아비들 이렇게 많이 있는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15년 전, 츠키미 아야노 씨는 노쇠한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이 마을에 왔는데 그때만 해도 주민이 꽤 많았다고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젊은 사람들은 다 도시로 나가버렸고 어르신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에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녀는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서 허수아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정성 들여 만들었지만, 허수아비 수명은 3년을 넘기기 힘들었다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만들고 또 만들어서 13년 동안 무려 350개가 넘는 허수아비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외롭지 않게 비어 있는 장소에 허수아비들을 앉혀놓은 건데요, 주민들의 허전함을 허수아비가 하나둘 채워준 겁니다.

그녀는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이 없는 마을의 적막함이라고 말합니다. 그 때문일까요. 새색시, 아이, 그리고 노인까지 허수아비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최근엔 이 허수아비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객이 부쩍 늘어 마을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외로운 주민들에게 그녀가 만든 허수아비가 작은 기쁨과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 곳곳에 섬뜩한 허수아비…'오싹한 마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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