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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전기 모자라 본 적 없다"…주민들 발끈

조선중앙TV 취재진이 평양의 한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이 주유소는 국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전력을 자체 해결하고 있다는 곳입니다.

[북한 아나운서 : 여기 판매소는 국가 전기를 전혀 쓰지 않고 순수자연 에네르기(에너지)를 이용해서 경영활동을 진행하는 단위입니다.]

자체적인 전력 생산의 비결은 태양열 발전입니다.

주유소 옥상에 올라가니 태양열 집열판이 가득 설치돼 있습니다.

[북한 주유소 직원 : 우리 판매소는 전기가 남으면 남았지 모자라 본 적은 절대 없습니다.]

태양열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집열판을 태양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장치까지 설치됐습니다.

[북한 아나운서 : 한번 보겠습니다. 오른쪽. 이번에는 왼쪽으로… 왼쪽.]

김정은 체제 들어 이런 태양열 발전뿐 아니라 풍력 발전도 북한 전역에서 장려되고 있습니다.

[북한 직원 : 바람이 세게 불 때는 말입니다. 저 풍력발전기에서만도 4kW의 전기가 생산됩니다.]

북한이 자연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다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보았던 서유럽의 자연에너지 활용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연에너지 시설 설치 비용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어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는 '설치하라.'라고 지시만 하고 정작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주민들 사이에선 국가가 주민을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국가를 먹여 살린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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