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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택시기사에 은밀한 유혹…금품 훔친 꽃뱀

<앵커>

여성이 택시 기사를 유혹한 뒤 차 안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를 당하고도 창피해서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택시 조수석에 앉은 한 여성이 주위를 살핍니다.

그러더니 차 안의 금품을 챙겨 재빨리 달아납니다.

차로 돌아온 택시기사는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기사는 금품을 도난당하기 30분 전, 한 여성 승객을 태웠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동대문에서 태웠어요. ○○○ 앞에서.]

차에 탄 이 여성, 갑자기 이상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A씨/용의자 : 난 성격 막 이상한 사람 싫어. 마음이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이 좋지.]

급기야 성관계를 제안하며, 함께 머물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선 핑계를 대곤 기사를 택시에서 내보냅니다.

[A씨/용의자 :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온 거 같은데 바닥에. 차 여기 세우고 갔다 와. 빨리 갔다 와.]

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은 금품을 훔쳐 사라졌습니다.

택시 안의 돈을 노리고 기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겁니다.

[피해 택시기사 : 밤새서 번 건데 잠 안 자고…착잡하죠, 마음이.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비슷한 방식의 절도를 당했다는 서울 지역 택시 기사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택시기사 : (들은 지) 한두 달 됐어요. 여자가 타고, 꼬시고….  (절도를) 당했다고, 여자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더라고.]

하지만 창피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피해 사실을 숨겨 동일범의 소행인지,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 : 주변 CCTV 같은 게 없어서 계속 (수사)하고 있어 요, 아직까지….]

추가 범행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만큼 택시 기사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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