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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에 목매는 北, 왜?…숨겨진 고도의 노림수

<앵커>

주한미군이 들여올 사드 레이더 AN/TPY-2 모델입니다. 레이더 빔을 쏘는 방향에서 좌우 120도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이 범위 밖은 사각지대입니다. 북한 잠수함이 동, 서해나 남해로 침투해 SLBM을 쏠 경우에는 사드가 잡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SLBM 성능 개량에 목을 매는 데에는 이런 군사적인 이유와 또 다른 고도의 노림수가 숨어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이 위협적인 이유는 바닷속을 은밀하게 기동한 잠수함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한다는 점입니다.

사전 탐지가 거의 불가능해서, 위협적인 전략 무기로도 꼽힙니다.

전방 120도 각도 안에서만 미사일 탐지가 가능한 사드의 레이더를 피할 수도 있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사드는) SLBM에 대해서는 사실은 무방비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더의 각도를 틀려면 12시간이 걸립니 다. 방향을 틀 시간을 주는 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오늘(9일) SLBM 발사는 북한이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발표에 맞불을 놓은 걸로 읽힙니다.

사드로 방어하기 쉽지 않은 핵 공격 수단을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서란 겁니다.

괌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과 함께 여러 군사적 카드가 있단 점을 선전하고 싶어 했을 수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점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두 나라가 한미일과의 대북 제재 공조에 예전만큼 협조적이지 않을 거란 기대가 반영됐을 거란 겁니다.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을 비롯한 한미 연합 방위능력을 바탕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 '사드 배치 결정' 하루 뒤…北, 또 SLBM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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