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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여대생 일으킨 '긍정의 힘'…뭉클

<앵커>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스물세 살의 여대생입니다. 자기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악성 유방암 말기 상태인데 어떻게 이런 활동이 가능할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건강라이프에서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단우 씨는 3년 전 악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이듬해 재발했습니다.

[김단우/23세, 암 환자 : 처음에는 정말 그냥 막 세상이 싫었어요. 머리카락도 다 빠지고.]

속으로는 무너져 내렸지만, 마냥 슬퍼할 수 없어 애써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웃었더니 여행 욕심도 생겨났습니다.

[항암치료를 한 번 했을 때라서 머리가 까슬까슬해서 이등병처럼, 죽기 전에 에펠탑도 한 번 못 보고 죽는 거 아니야? 그래서 그냥 막 여행 가방 쌌어요. 엄마 아빠는 가지 말라고 여권 숨기셨지만, 저는 그냥 떠났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가 보고 싶은 곳을 여행하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 사이, 병세는 계속 악화 됐습니다.

[손주혁/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여기저기서 지금 몽우리(암 덩어리)들이 생기고 있거든요. 진행하고 있죠.]

의사는 지난해 3월을 넘기기 어렵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려 1년 4개월을 더 살아내고 봉사 활동하며 복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병마와의 싸움에서 의학적 기술 이상으로 환자의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김 씨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나 키워줘서 고마워 수고 많았어. 건강하게 살게.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자.]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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