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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우연히 발견…120년 만에 열린 '타임캡슐'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서 당시 자료 15점 발견

<앵커>

현재 복원 중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당시 활동상을 짐작할 수 있는 당시 자료들이 발견됐습니다. 120년 만에 타임캡슐이 열린 겁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복원공사가 한창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입니다.

지난 4월 2층 침실 벽난로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벽 틈에 떨어져 있던 당시 자료 15점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의 결혼식 피로연 초청장으로 추정되는 자료입니다.

당시 앨리스는 워싱턴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린 인물로 1905년 경운궁을 찾아 고종 황제를 알현하기도 했습니다.

풍경화가 로버트 브뤼네가 공사관에 보낸 전시회 초대장도 나왔습니다.

브뤼네는 당시 공사관 1층에 있었던 서양화 2점의 작가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이밖에 현지 교회 관련 자료와 크리스마스와 신년카드, 엽서 등도 발견됐습니다.

1891년 공사관 안에 사교클럽을 만들고 외교활동을 했다는 당시 기사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들입니다.

[오수동/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 조선과 대한제국의 외교관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국 조야를 상대로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는 방증입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복원공사는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됩니다.

대한제국 공사관은 내년 봄 역사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며 이번에 발굴된 자료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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