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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수면제 먹고 잠든 줄 알았는데…위험한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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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에 시달리다 보면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끼리 나눠 먹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독성이 없고 안전한 약이라 알려진 수면제조차도 개인에 따라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까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연속보도 '꿀잠의 비결' 마지막 순서, 수면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우리나라에서 수면제 처방은 한해 200만 건이 넘습니다.

중독성과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는데 드물지만 개인에 따라선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 여성이 지난해 쓴 글입니다.

수면제를 먹기 전 자신의 발을  침대에 묶어놓은 사진을 올렸는데 수면제 복용 후 자신도 모르게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가족은 수면제와 관련 있다고 주장합니다.

[노환규/전 의사협회장, 사고자 지인 : (이전에도) 손목을 긋고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었 고 그때 본인이 나중에 보면서 스스로 놀라서 아버지한테 연락한 겁니다. (아버지가) ' 너 기억 안 나니?' 그랬더니 (본인은)'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호주의 이 여성도 수면제 복용 후 잠들지 않고 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은연/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기억력 감퇴와 약을 복용하고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 수가 없는 것. 또 하나는 음식을 과다하게 먹어요. 살이 굉장히 찐다거나….]

수면제 복용 후 위험 행동은 우울증 같은 기저질환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최근 타이완 연구에선 정신적 기저 질환이 없더라도 수면제 복용이 자살 행동 위험성을 최대 2.8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제로 불면증을 무조건 없애려고 하기보단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내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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