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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단층만 60개 이상…더 큰 지진 나면 어쩌나

<앵커>

그제(5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생기진 않았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 지역에 밀집해 있는 원자력발전소입니다. 지금 가동 중인 원자로만 13기가 몰려있는 곳이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앙에서 가까운 동해 남부 해안에는 부산 고리 원전과 경북 월성 원전을 합쳐 운영 중인 원자로 13기가 밀집해 있습니다.

두 원전 단지에서 반경 30km 이내 대도시에는 570만 명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에 주민들이 가장 걱정한 것도 혹시 모를 원전 사고였습니다.

정부는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규모 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담당관 : 진앙지가 원자력 발전소 아래에 있을 때에도 6.5 규모까지는 견딜 수 있게 설계가 돼 있거든요.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원자로가 자동적으로 정지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 지역에 지진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이 많기 때문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처장 : 반경 80km 정도에 60개 이상의 활성단층이 발견된 걸로…그리고 대규모 활선단층대는 8개 정도가 지금 발견된 거고. 그런데 해양 쪽은 거의 연구가 안 돼 있고, 조사도 제대로 안 돼 있어서….]

내진 설계는 원전 사고 가능성을 낮출 뿐 결코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원전 주변의 활성단층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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