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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걷어붙인 '자살 검사' 동기들…"책임자 엄벌"

<앵커>

두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남부지검의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와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김수남 검찰총장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지만,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의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이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 모였습니다.

김 검사의 동기 712명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양재규 변호사/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장 : 철저히 조사하여 그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대검찰청에 강력히 촉구한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김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 씨도 참석해 상사인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오열했습니다.

[이기남/故 김홍영 검사 어머니 : 법을 다루고 정의가 살아 있어야 하는 이 집단에서 소굴 같은 이런 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걸 보면…]

이 씨는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김 검사의 숨진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상사의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문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상사나 선배가 감정에 치우쳐 후배를 나무라거나 인격적 모욕감을 줘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형사부 소속이었던 김 검사가 과중한 업무부담을 호소했던 사실을 고려해 공안과 특수부 검사 인력을 줄여 형사부에 배치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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