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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검사' 동기 712명 "책임자 엄벌" 공개 요구

<앵커>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 자살 사건을 두고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 712명이 책임자를 엄벌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김 검사의 어머니도 함께 자리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 씨입니다.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진상규명 요구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이기남/故 김홍영 검사 어머니 : 평생에 공부만 하다가 죽은 애가 불쌍해서.]

이 씨는 아들이 "고된 업무에 그저 힘든 줄만 알았다"며, 부장검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법을 다루고 정의가 살아 있어야 하는 이 집단에서 소굴 같은 이런 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걸 보면….]

이 씨는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아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41기 동기 712명도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양재규 변호사/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장 : 철저히 조사하여 그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대검찰청에 강력히 촉구한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오늘(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문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선배들이 후배 검사들에게 인격적인 모욕을 주지 말아야 하며 형사부의 인력배치를 늘려 업무부담을 덜어주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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