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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없앤다" 발표에…학생보다 좋아하는 학원?

야간 자율학습이 사라지면 학생들이 정말 편해질까요? 직장인들에게 야근이 있다면 학생들에겐 야자가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학교에 남아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애야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경기도 교육감이 내년부터 경기도에 모든 학교의 야자를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학생의 요구를 바탕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야자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 반강제적으로 야자를 하고 있는 학교도 많습니다.

이에 경기도 교육청은 수십 년 동안 계속돼 왔던 입시와 성적 위주의 교육을 없애는 대안을 발표한 겁니다.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도 해보고 다양한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건데요, 특히 대학과 연계해서 기초 학문을 배울 수 있는 '예비대학 교육과정'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수능점수와 내신을 잘 받아야 하는데 성적 올리는 것과 관계없는 대안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경기도만 야자를 폐지했다가 학력 저하 현상을 불러오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겁니다.

야자가 사라지게 되면 학생들은 학원에 몰리게 되고 결국, 사교육 부담만 더 커질 거란 부정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획일적인 교육을 바꿔보겠다는 경기도 교육청의 입장, 과연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학생들이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인지 좀 더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카드뉴스] '야자' 없애면 아이들보다 학원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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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갑자기 비가 올 때가 많은데요, 집에 많이 있는 우산 돈 주고 사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내리는 비를 다 맞기도 그렇고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를 위해서 양심을 믿고 우산을 잠깐 빌려주던 양심우산 사업이 예전에는 많았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우산을 빌려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없습니다. 우산을 돌려주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군포시는 2000년에 동사무소와 지하철에서 양심우산 수백 개를 공짜로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요, 우산이 돌아오지 않거나 다 망가져서 몇 년 하다가 끝나버렸고, 지하철 녹번역과 서초역에서도 양심우산 사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돌아온 우산이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여러 대학교에서도 우산을 빌려줬다가 답이 안 나와서 중단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산뿐 아니라 양심자전거와 지팡이 대여 사업도 회수가 안 돼 결국, 사업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우산 한 개에 얼마나 한다고 나 한 명쯤이야, 뭐."하는 생각이 이런 결과를 낳게 한 건데요, 우산 한 개, 자전거 한 대에 오고 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기만 합니다.

▶ [카드뉴스] 그 많던 '양심우산'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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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거북이라 불리는 거북인데요, 어쩌다가 이런 모양이 됐을까요? 플로리다 해변에 사는 거북입니다. 등껍질 모양이 조금 특이했는데요, 유전적인 게 아니라 어릴 때 몸에 낀 쓰레기 때문에 모양이 바뀌어버려서 땅콩 거북이가 된 겁니다.

몸이 크면서 끼인 부분만 크지 않아 땅콩처럼 변해 버린 건데요, 그런데 이 거북이뿐 아니라 중간이 묶여버린 물고기도 있었고, 심지에 쓰레기가 목에 걸린 새도 발견됐습니다.

이 쓰레기는 바로, 캔을 여러 개 묶어서 들고 다니기 쉽게 만든 맥주 캔 포장지인데요,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이 때문에 매년 10만 마리의 해양 동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걸 안타깝게 여긴 미국의 한 맥주회사가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기존 포장재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소재는 잘 썩는 친환경제품으로 바꿨습니다.

맥주를 만들고 남은 보리와 밀 찌꺼기를 이용한 건데요, 맥주 한 캔 가격이 100원 이상 올라가긴 하지만, 해당 업체는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믿고 오는 10월부터 사용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물과 환경을 모두 생각한 아이디어,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아서 동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땅콩 거북이의 눈물 닦아준 '착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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