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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태풍 맞은 日 '자동차 도시' 토요타 가보니…

<앵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세계 자동차 업계 1위인 토요타 공장이 몰려 있는 토요타 시를 최호원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쿄에서 약 300km 떨어진 나고야 근처 토요타 시입니다.

인구 40만 명의 소도시인 이곳에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의 7개 공장이 몰려 있습니다.

토요타 본사 건물 옆으로 본사 공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토요타 건물들이 몰려 있는 이곳의 이름은 토요타 마치, 즉 토요타 마을입니다.

아침마다 직원 2만여 명이 공장으로 출근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이후 생산 차질이 생겨 연일 야간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열심히 만들어서 수출을 해도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익은 계속 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토요타 생산직 근로자 : 어쨌든 엔고가 되면 (외국에선) 판매 흐름이 악화 되기 때문에 걱정이 되죠.]

지난해 6월 125엔을 기록했던 1달러당 엔화 가치는 브렉시트 충격 직후 한때 100엔선이 무너졌다가 간신히 102엔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0엔선이 무너질 경우, 연간 2천억 엔 이상 영업이익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야카와 시게루/토요타 자동차 전무 :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여러 상황을 검증하려고 합니다.]

토요타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4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절반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쓰메/토요타 자동차 직원 : 결국엔 환율은 안정될 것이니까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면 어느 국가에서든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브렉시트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입니다.

환율은 언제라도 다시 요동칠 수 있습니다.

엔저 바람을 타고 3년간 최고의 실적을 냈던 자동차 업계 세계 1위 토요타.

엔고 태풍을 견뎌내며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토요타 시로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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