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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로 급성장한 편의점…과제는 '상생'

<앵커>

이렇게 규모가 커지면서 취급하는 상품 가짓 수가 늘고 편의점은 힘을 갖게 됐습니다. 자체 브랜드 상품까지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통한 판매 이익을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주가 골고루 나눠 가졌는지는 좀 더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이어서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한 편의점에서 개발 중인 새 도시락입니다.

와인 향을 가미해 센 불로 익힌 연어 스테이크가 핵심 메뉴입니다.

[김영훈/편의점 식품연구원, 호텔 '셰프' 출신 : 여러 도시락 업체나 레스토랑을 통해서 다양하게 시장조사를 하고, 식자재 등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먹거리가 아닌 상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보습 크림을 바른 미용 티슈에 두피 강화 성분이 든 샴푸까지, 편의점 자체 브랜드 상품을 고급화해 고객층을 넓히는 겁니다.

이렇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으로 무장한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리면서, 소매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과실 대부분은 본사로 쏠리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8년간 가맹점주와 본사의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본사들이 2.1배로 성장하는 동안, 가맹점 1곳당 평균 성장률은 '0'에 가까웠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점주들의 몫은 오히려 줄어든 셈입니다.

[박일규/인천지역 편의점 가맹점주 : (편의점이 하나 늘면) 우리 같은 점주들은 나눠 먹으면서 수익이 떨어지는데, 본사 측에선 돈이 어차피 양쪽에서 들어오니까 손해 볼 이유가 없죠.]

업체 간 과도한 입점 경쟁을 제한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종열/가맹거래사 : 본사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서, 단 한 개만 팔아도 수익이 나는 구조가 이미 형성돼 있는 거죠. 서로 다른 브랜드(본사)가 공격적으로 점포를 여는 게 (가맹점주에겐)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본사와 점주 간 상생 모델을 만드는 게 결국 편의점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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