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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섬까지…'편의점 전성시대' 그 이유

<앵커>

편의점 CU가 최근 1만 번째 매장을 열었습니다. GS25도 점포 1만 개를 눈앞에 두고 있고, 세븐일레븐은 8천 개를 넘겼습니다. 3대 편의점만 3만 개에 육박하고 있는데 지금도 한 달에 수백 개씩 새로 생기고 있습니다.

가히 편의점 전성시대라 할만한데, 먼저 편의점이 이렇게 잘 나가는 이유를 김용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홍대 앞 밤거리의 상징 같은 대형 노래방입니다.

건물 전체가 노래방이었지만 2달 전 이 건물 안으로 편의점이 들어왔습니다.

노래 부르다 목이 칼칼하면 화장실 가듯 편의점에 다녀오는데, 그래서 매장은 음료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오상준/경기 파주시 : 진짜 편한 거 같아요. 제가 먹고 싶은 음료수 직접 고를 수 있어서요.]

덕성여대 편의점엔 화장하는 곳이나 옷 갈아입는 곳이 널찍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여대생 맞춤형 편의점인 셈입니다.

[강문정/덕성여대 2학년 : 편하니까, 앉아서 얘기할 수 있고, 화장도 할 수 있고 편해서 잘 쓰고 있어요.]

명동 편의점에선 외국인들에게 부가세 환급 서비스를, 주택가에선 택배물품 보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디서든 지역 특색에 맞게 변신하며 손님을 끌고 있는 겁니다.

특히 여러 시설이 부족한 도서지역에선 편의점의 기능이 최대로 구현됩니다.

섬 편의점은 슈퍼마켓은 물론 카페도 되고, 공과금 내는 은행, 상비약 사는 약국도 되는 식입니다.

[유억권/편의점업체 과장 : 섬 지역 고객분들 경우엔 원두커피를 처음으로 편의점에서 접할 정도로 편의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편의점은 이미 단순히 물건 파는 곳 이상의 의미로 진화했습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편의점이 문제 해결 종결자 역할이죠.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나아가서 요즘은 따뜻한 온기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불안한 시대에 24시간 문 열린 환한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편의점의 성장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 차별화로 급성장한 편의점…과제는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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