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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알몸 도둑' 벗은 이유 물으니…황당 답변

<앵커>

알몸으로 미용실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난 '알몸 절도'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10대 고교생이었는데, 옷을 벗은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알몸 상태의 남성이 비어 있는 미용실로 들어오더니, 이내 금고를 열어 현금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정체를 숨기려는 듯 머리에는 검은 비닐을 뒤집어 쓰고 손에는 비닐장갑까지 끼었습니다.

이 미용실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알몸으로 침입한 남성이 현금 4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잇따라 발생한 알몸 절도는 고등학교 1학년 17살 A군의 모습이 미용실에서 좀 떨어진 곳의 CCTV에 잡히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알몸 남성의 체형과 걸음걸이 등을 정밀 분석했고 현장 주변 30여 개 CCTV를 확인한 끝에 A군을 붙잡았습니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수사물 드라마에서 본 장면을 그대로 따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종영/군산경찰서 형사계장 : 해외 뉴스하고 외국 드라마를 보니까 옷을 벗고 범행하는 장면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것을 보고 이렇게 하면 안 잡힐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경찰은 이미 절도 전과가 있는 A군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군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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