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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월세는 어때요?…한 달 11만 원으로 20년 살기

<앵커>

20, 30대의 월세 비율이 높아지면서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저렴하고 괜찮은 월셋집을 공급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는 월세 10만 원대 집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어서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널찍한 방에 깔끔한 주방, 욕실 겸 화장실까지 다 갖춘 29㎡의 원룸입니다.

서울 시내 역세권에 있는 이 원룸이 바로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14만 원입니다.

조금 더 작은 22㎡짜리는 11만 원입니다.

올 9월 입주가 시작될 청년 협동조합 주택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살에서 35살의 1인 가구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월세가 주변 시세의 20% 수준인 데다, 길게는 20년까지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박용일/양천구청 주무관 : 313명이 신청했고, 저희가 최종 51명을 선발하거든요. 경쟁률이 한 6대 1 정도 될 것 같아요.]

잔디와 나무가 있는 정원을 갖춘 2층짜리 이 주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빈집이었습니다.

몇 달에 거친 수리 기간을 거쳐 지금은 한 지붕에 1인 가구 9세대가 사는 월셋집으로 변신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이렇게 방치된 집의 공사비를 지원하고 이를 주거 취약계층에게 임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20여 세대에 공급됐습니다.

월세가 20~40만 원으로 저렴하고, 1인 가구의 외로움과 불안함도 나름 해소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이제원/두꺼비하우징 실장 :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소득 70% 이하의 1인가구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고, 임대 기간이 6년 이상으로 안정적인 주거를 만드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공임대주택은 지자체가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이 저소득층과 1인 가구로 한정돼 있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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