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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자 코스 부활에…"쉬울 때 면허 따자" 북적

<앵커>

오르막길 정지 코스죠, T자 코스입니다. 과거 운전면허 시험 볼 때 저도 여기서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만, 응시생들에게는 '공포의 코스'로 불렸습니다. 여기서 탈락하는 응시자가 너무 많아서 지난 2011년 6월에는 이 코스를 아예 없앴습니다. 그런데 운전면허 시험이 너무 쉬워 져서 교통사고가 늘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자 올 11월부터는 이 코스들을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시험을 보기 위해 지금 운전 면허학원에 응시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운전면허학원은 매일 북새통입니다.

[좀 많이 밀려 있어요. 거의 7월 10일 넘어서 가능하시거든요.]

11월부터 면허시험이 어려워진다는 소식에 미리 운전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것입니다.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정민기/대학생 : 코스도 어려워지고 학원비도 오른다고 해서 먼저 빠르고 쉽게 따러 왔습니다.]

지난 1월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진다는 발표 이후 운전면허 응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었습니다.

[조병운/운전면허학원 학감 : 쉬운 면허가 마지막이라는 인식 때문에 쉬울 때 빨리 따려는 생각으로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장내 기능시험 주행거리가 현재 50m에서 300m 이상으로 길어지고, 대표적인 난코스인 경사로와 T자 코스 등 다섯 가지 항목이 추가됩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T자 코스입니다.

이렇게 직각으로 꺾어 주차해야 하는데 도로 폭이 과거보다 더 좁아질 예정입니다.

운전면허 시험이 바뀌는 건 면허시험이 너무 쉬워 운전 미숙 탓인 사고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장내 기능시험 의무 교육 시간도 현행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면서 학원비도 7, 8만 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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