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당 우위' 체제 개편한 北…김정은 최고 직위

<앵커>

북한이 김정일 시대 최고 권력 기구였던 국방위원회를 대신해 국무위원회라는 기구를 신설하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군 우위였던 권력 구조를 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체제로 바꾼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29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고쳐 국방위원회를 대신할 국가 기구로 국무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김영남/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정은 동지를 우리 공화국의 최고 수위인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제의합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당 최고 자리에 이어, 국무위원장이라는 국가직 최고 직위에 올랐습니다.

김정일 시대 '선군정치'의 흔적인 국방위 제1위원장직을 벗고, 당·정·군에서 김정은 중심의 새 지배 체제를 완성한 겁니다.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학학과 교수 : 아버지 시대를 마감하는, 과도기적인 것을 마감하면서 명실상부한 김정은 유일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설된 국무위원회에는 군뿐 아니라, 당과 정부의 핵심 간부들이 두루 포진했습니다.

담당 업무도 국방으로 한정됐던 국방위와 달리 외교, 대남, 경제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당의 지도를 받아 국가 기구인 국무위원회가 정책을 집행하는 당 우위 체제가 다시 갖춰진 겁니다.

하지만 어차피 유일 권력이어서 별 변화가 없는 체제 정비여서인지 김정은이 잠시 조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대남 업무를 맡아온 당 산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국가 조직으로 승격돼 우리 통일부와 비슷한 지위를 갖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우기정)  

▶ [영상pick] 피곤한 北 김정은?…최고인민회의서 조는 모습 포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