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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줄인다면서…' 올해도 석탄 소비 2.7%↑ 전망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석탄 발전을 줄여나가겠다고 했지만, 실제 올해 석탄 수요는 작년보다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 수요 전망' 봄호에 따르면 올해 국내의 총에너지 수요는 신규 유연탄·원자력 발전소 도입, 저유가 등으로 작년보다 1.5% 늘어난 2억8천940만 석유환산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를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탄의 경우 제철·시멘트 등 산업용 수요는 정체되지만 발전용 소비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수요가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말까지 당진 9·10호기, 북평 1·2호기, 태안 9호기 등 총 6.7GW 규모의 새 유연탄 발전설비가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또 석유는 저유가가 지속하면서 2.8% 늘고, 원자력도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과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가동으로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친환경 연료로 평가되는 천연가스는 발전용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8.7% 줄어든 데 이어 올해에도 6.4%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전력 수요가 부진한 데다 발전 단가가 싼 원자력과 석탄 등을 원료로 쓰는 기저발전 설비가 대규모 확충됐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전망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기하거나 LNG 등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미세먼지 대책과는 상치하는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신규로 건립된 발전설비는 전력 수요 충당 등을 위해 가동이 불가피하다"며,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문제도 현재로서는 규모나 시기 등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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