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플러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똑똑하게 사용하는 '꿀팁'

요즘 많은 분들이 집에서도 유선보다는 무선 인터넷을 즐깁니다. 무선인터넷 공유기, 또는 라우터만 설치하면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편하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정작 공유기를 어떻게 설치하면 좋은지는 제대로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흔히들 공유기는 외관상의 이유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옷장이나 각종 청소 도구를 보관하는 벽장 안에 넣고 문을 닫아 놓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공유기의 전달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공유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는 360도 반경으로 4~5m까지 전달될 수 있는데, 돌벽을 뚫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유기는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공간에 설치해야 무선인터넷을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가운데, 또는 거실의 중심에 바닥보다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을 추천합니다.

또, 적지 않은 분들이 코드를 꽂기 쉬우려고 공유기를 TV나 컴퓨터, 나아가 전자레인지 주변에 놔두기도 하는데요, 이런 전자제품들은 공유기의 전파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안테나의 경우 제품에 따라 2개 혹은 4개가 달려 있는데요, 최대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는 가로, 하나는 새로 이런 식으로 90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밖에 인터넷 접속이 잘되지 않는다고 서비스업체에 신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사실 전문가라 해도 특별한 장비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반 사용자들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무선 인터넷을 쉽게 측정해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앱을 통해 인터넷의 강도를 확인해보면서 안테나 방향을 이리저리 맞춰보는 것도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유기를 구입하면 귀찮더라도 비밀번호를 꼭 설정하실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웃들이 야금야금 나의 공유기에 여러 개의 모바일 기기를 접속해 어느 순간 인터넷이 거북이처럼 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제품의 이름도 새로 바꿔준다면 다른 공유기와 헷갈릴 일이 없겠죠. 같은 값을 주고 산 공유기라도 이렇게 사용 방법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취재파일] 무선 인터넷 공유기, 제대로 설치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