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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자살 검사 유서 공개…폭행 의혹 제기

<앵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검사가 직속 상관인 부장검사로부터 오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중언이 나왔습니다. 극심한 압박감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까지 뒤늦게 공개되자 검찰은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 모 검사는 숨지기 며칠 전 사법연수원 동기에게 상사인 부장검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습니다.

당시 부장검사가 매일 욕설을 한다거나, 술에 취해 자신을 때린 적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울적해서 유서를 작성해놨다고 말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 검사가 남긴 유서도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다거나, 살고 싶다고 말하는 등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해당 부장 검사는 사건이 발생한 뒤,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입니다.

숨진 김 검사의 아버지는 지난 27일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대검은 두 사람이 소속됐던 서울남부지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어젯(29일)밤 "숨진 김 검사가 평소 상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하지만 폭행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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