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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목숨 앗아간 이케아 서랍장…美서 리콜

<앵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미국에서만 2천9백만 개의 서랍장을 리콜했습니다. 2천9백만 개.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이 서랍장들이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입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가구 업체 이케아의 말름 시리즈 서랍장입니다.

인형이 서랍장 아랫단을 딛고 올라선 사이 윗단의 문이 열리면서 그대로 앞으로 무너지고 맙니다.

미국에서만 이런 사고가 41건 일어났고 어린이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케아 측은 지난해 7월부터 고정 장치를 나눠줬지만, 미봉책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팔린 서랍장 2천9백만 개와 캐나다에서 팔린 660만 개를 대상으로 리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2002년부터 올 1월 사이에 제조된 제품들입니다.

[엘리엇 카예/美 소비자물품안전위원회 위원장 :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 리콜 대상인 가구를 벽에 고정시키지 않았다면 매우 위험합니다.]

이케아 측은 서랍장을 구입한 고객을 방문해 서랍장을 고정해주고 원할 경우 환불도 해줄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이케아 외에도 가구나 가전제품이 넘어지는 사고에 2주에 한 명꼴로 어린아이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문제의 제품은 한국에서도 팔리고 있어 소비자원은 리콜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 측은 한국에서는 애초 서랍장을 벽에 고정해서 사용하도록 안내해 왔고 사고도 없었기 때문에 아직 리콜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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