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SKT-CJHV 합병, 독과점-경쟁제한 우려"

<앵커>

SK텔레콤이 CJ 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회에서도 지적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대기업이 방송통신을 장악해서 시장 경쟁을 위축시킨다는 겁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이,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할 경우, 첫 번째 우려는 경쟁이 위축되고 요금이 올라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국회 정무위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런 우려를, 인수합병 심사에서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의동/새누리당 의원 : 경쟁 제한성이 심사의 핵심입니까?]

[정재찬/공정거래위원장 : 경쟁 제한성이 있으면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경쟁 제한성을 해소할 의무가 있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의원 : 굉장히 경쟁 제한성에 우려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인수합병으로 CJ 헬로비전이 전국 23개 권역에서 운영하는 지역 채널을 SK텔레콤이 가져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재벌기업이 지역 선거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내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모바일과 인터넷 강자인 재벌기업이 정치여론 형성에도 개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인수합병 건은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방송의 공익성과 다양성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합방송법이 만들어지는 상황 그리고 합병문제를 바라볼 때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방송의 공익성이나 다양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미래부는 시장경쟁이 위축되고 대기업이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문제점을 종합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