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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죽었다" 결론…피해자 "면죄부" 반발

<앵커>

5조 원대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인 조희팔이 중국에서 도피생활 중 사망했다고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사 시작 9년 만에 내려진 결론인데 피해자들은 사망 결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경찰이 공개한 조희팔의 장례식 영상입니다.

조희팔로 보이는 인물이 유리관 안에 누워 있고 유가족들의 주변에 서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 영상을 근거로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등 생존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재수사에서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판단하고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김주원/대구지검 1차장 : 조희팔 생존 여부에 대한 각종 의혹을 모두 확인하였으나 조희팔의 생존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검찰이 제시한 사망 근거가 장례식 참석자 진술과 화장 전 채취한 머리카락 등이 전부라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세훈/바른가정경제실천시민연대 : 굳이 조희팔이 죽었다고 발표를 해서 공소권 없음 처리가 뭡니까, 면죄부를 주는 거 아닙니까.]

검찰이 이번 재수사를 통해 5조 7백억 원의 사기 규모를 밝혀내고 조희팔을 비호한 전 현직 검찰과 경찰 관계자 8명을 구속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수사와 검찰과 경찰의 부패로 조희팔 다단계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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