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공원에서 22년 만에 새끼 코끼리가 태어 났습니다. 더구나 멸종 위기종인 아시아 코끼리가 어렵게 나은 2세여서 대공원 전체가 경사 분위기입니다.
권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기 코끼리가 엄마에게 매달려 젖을 빱니다.
겨우 엄마 다리만한 몸집이지만 졸졸 잘도 따라다닙니다.
지난 24일 새벽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아기코끼리입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코끼리가 태어난 건 지난 1994년 이후 22년 만입니다.
아기 코끼리의 부모는 지난 2010년 스리랑카로부터 기증받은 13살배기 가자바와 수겔라입니다.
재작년 8월 한 우리에서 함께 지낼 때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데, 임신 징후가 나타난 뒤 안전한 출산을 위해 두 부부는 따로 지내왔습니다.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이번 달 초 두 코끼리의 성인식 때만 해도 임신 소식은 철저히 숨겨왔습니다.
동물원 측의 염려와 배려 속에 수겔라는 22달의 임신 기간을 무사히 보내고 키 1미터, 몸무게 70킬로그램의 건강한 딸을 낳았습니다.
[지인환/서울대공원 사육사 : 모유 수유는 굉장히 잘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어미가 잘 돌보기 때문에 다른 애들이나 다른 환경 적응도 좀 수월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네요.]
이번에 태어난 아기 코끼리는 다음 달 말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