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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4cm짜리 스카이워크 유리바닥 걸어보니 '후덜덜'

두께 4cm짜리 스카이워크 유리바닥 걸어보니 '후덜덜'
춘천시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의암호에 만든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닥이 유리인 탓에 허공을 걷는 느낌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스카이워크(하늘길)은 춘천시가 의암호 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68억 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이 스카이워크가 다음 달 1일 개장을 앞두고 28일 시범 개방을 했습니다.

춘천의 대표 조형물인 소양강 처녀상에서 춘천역 방향 180m 수변과 호수 안 물고기 조형물 앞까지 연결된 대형 수상 구조물입니다.

32m 높이의 주탑을 세우고 상판과 케이블로 연결한 사장교 형태입니다.

스카이워크 끝 전망광장은 4개의 기둥 위에 양 날개를 갖춘 반원 구조물인데, 유리 바닥 면적이 훨씬 넓어 스릴감을 더합니다.

다리 길이만 140m, 호수 안 전망광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156m로, 전체가 유리로 된 호수 전망시설로는 국내 최장이라고 춘천시는 설명했습니다.

전 구간이 투명유리 바닥으로 설치됐지만 디딤판 역할을 하는 유리바닥 두께는 4cm에 불과해 걷는 사람들의 긴장감은 훨씬 큽니다.

국내 특수유리 전문기업이 주문 생산한 것으로, 1.2cm짜리 유리를 석 장 겹대고 그사이에 특수접착물질로 강도를 높인 삼중 강화 유리입니다.

폭 1.2m, 길이 2m의 이 같은 특수유리가 270여 장 들어갔습니다.

마득화 춘천시 관광시설팀장은 "㎡ 당 적용 하중은 0.7t에 공학적으로 전체 구간에 6천800여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실제 입장 인원의 10배가 넘는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가 파손이 되어도 조각이 생기지 않고 금이 가도 안전강도가 유지되는 특수 공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 시설에는 수시로 색이 변하는 오색 조명도 설치돼 소양강 일대 밤을 빛의 물결로 채웁니다.

개장 기념으로 7월 한 달은 무료로, 8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하는데, 어린이 1천 원, 청소년 1천500원, 어른 2천 원이며 유리 보호를 위해 신발에 덧신을 신어야 합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막식은 7월 1일 오후 7시에 열리며 다음날부터 일반인에 개방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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