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브렉시트의 여파로 시끄러웠던 지난 주말, 북한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6월 25일은 다 아시다시피 북한이 전쟁을 도발한 날이지만, 북한에서는 이날을 미국이 전쟁을 도발했다며 '미제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차희림/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 미제의 살인 악마들이 조선전쟁에서 저지른 만행은 그 야만성과 잔인성, 포악성에 있어서 히틀러 퍄쑈자들을 훨씬 능가하였습니다.]
이번 6·25를 맞아서는 미국과 일본의 만행을 전시해놨다는 중앙계급교양관도 개관했습니다.
[조선중앙TV 방송 : 미·일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이야말로 우리 인민과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철천지 원수들이며…]
북한이 반미투쟁을 선동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반미를 더욱 강조하는 것은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의 발사 성공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 생겼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미국에게 빨리 북한이 원하는 협상, 즉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상태에서의 협상에 나서라는 겁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대답 (지난 24일) :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과 제재 압박책동이 계속되는 한 그에 따른 우리 식의 자위적대 응조치들도 연속적으로 취해지게 될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오바마 정부와의 협상보다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있고 지금은 군사적 능력을 확대시키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