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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유치원 휴원 예고…취학 전 보육 '한숨'

<앵커>

지난주 맞춤형 보육문제를 놓고 일부 어린이집이 휴원하면서 학부모들이 곤란을 겪었죠. 이번엔 사립유치원들이 휴원을 예고하고 나서서 또 한 번 보육 대란이 예상됩니다.

휴원을 하려는 이유가 뭔지,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공립 유치원 입학은 대학 입시만큼이나 바늘구멍입니다.

사립유치원들이 국·공립 유치원에 비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오는 30일 집단 휴원을 예고했습니다.

교육부는 불법이라며 정원 감축 등 행정 조치를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부모들만 또 불안합니다.

[학부모 : (이런 사태를 보면) 저희는 힘이 없으니까 화만 나죠. 아이들을 가지고 돈으로만 자꾸 서로 줄다리기하는 것이 좀 답답할 뿐이죠.]

초등학교 입학 전 보육과 교육을 책임지는 어린이집이나 사립유치원 모두 운영난을 호소합니다.

어린이집의 경우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된 지난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15년째 초저출산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은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린이집 정원 충족비율이 77.6%까지 낮아졌습니다.

[이정욱 교수/덕성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 : (전면 무상보육 이후) 0~2세 담당 가정 어린이집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막 늘어났어요. 이런 작은 규모들에서는 당연히 타격 있을 겁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 대부분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닙니다.

국가가 보육과 교육 비용을 지원하는 사실상 공교육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대한 수요예측이나 국·공립 확충 등 제도를 정밀하게 설계하지 못한 탓에 혼란과 불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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