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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한국 건조배 첫 통과

<앵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가 102년 만에 확장 개통했습니다. 넓은 운하를 하나 더 만들었는데, 공사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인연이 참 많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천 개 넘는 컨테이너를 실은 초대형 선박이 운하를 통과합니다.

9년 동안 6조 원을 들여 새롭게 확장 개통한 파나마 운하입니다.

좁은 기존의 운하 대신 넓은 새 운하를 하나 더 건설했습니다.

과거엔 폭 32m, 길이 295m 선박만 다닐 수 있었지만, 앞으론 폭 49m, 길이 366m의 선박까지 지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선박이 다 통과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파나마 대통령 : 확장된 새 파나마 운하는 인류의 삶의 질에 큰 향상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1만 2천 개를 실은 대형 선박도 통과할 수 있게 돼 물류비가 대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과거엔 뉴욕에서 부산까지 수에즈 운하로 45일이 걸렸지만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면 35일로 단축됩니다.

[알리나 토레스/파나마 시민 : 젊은 층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거리가 단축되니 세계가 덕을 볼 겁니다.]

새 운하를 처음 통과한 중국계 선박은 한국 기업이 건조한 겁니다.

또 운하의 수문과 유압 장치도 한국 기업이 설치했습니다.

대형선박으로 한 번에 실어 나르는 물량이 늘면 화물 맡기는 업체는 득이 됩니다.

하지만 배가 남아돌면서 과잉 경쟁이 벌어지면 운임이 떨어지지 않을까 국내 해운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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