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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버스 화재로 35명 사망…먼저 탈출한 기사

<앵커>

중국에선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관광버스에서 불이 나서 3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탈출구는 하나밖에 없었는데 차를 몰던 버스 기사가 가장 먼저 도망쳤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에 멈춰선 관광버스에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은 버스 내부를 완전히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어제(26일) 중국 중남부 후난성 이장현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백 미터를 더 간 뒤 멈춰 섰습니다.

충돌할 때 충격으로 새어 나온 기름에 불이 붙었습니다.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부딪힐 때 찌그러진 출입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탈출구는 깨진 유리창 하나였습니다.

가장 먼저 탈출한 사람은 버스를 몰던 운전기사였습니다.

[즈샤오핑/생존자 : 깨진 창으로 기사가 먼저 도망쳤어요. 사람들이 (먼저 나가려고) 밀고 밟고 아수라장이 됐어요.]

우연히 지나던 고속도로 관리원이 유리창을 깨뜨려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리칭이/고속도로 관리원 : 유리를 깼더니 6명이 나왔습니다. 그 뒤로 옆에도 못 갈 만큼 불길이 거세졌습니다.]

30분 만에 승객 55명 중 3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단순 사고로는 어처구니없는 인명피해입니다.

경찰은 가장 먼저 탈출했던 운전기사의 신병을 일단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승객의 탈출을 돕지 않고 운전기사 혼자 탈출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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