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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핵심' 남상태 소환…구속영장 청구 방침

<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혀온 남상태 전 사장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친구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부터 6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최고경영자였던 남상태 전 사장이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7조 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도록 한 대우조선해양의 갖가지 부실 의혹에 대해선 대답을 피했습니다.

[남상태/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 (친구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회사에 피해 끼친 점 인정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검찰 조사는 일단 남 전 사장의 개인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먼저 친구 회사를 인수해 일감을 몰아주고 배당금을 챙긴 혐의입니다.

2010년 대학동창이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라는 회사를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가 인수하도록 한 다음, 자재를 운송할 때 중간업체로 끼워 넣는 수법으로 3년 동안 120억 원을 몰아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구 회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 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당산동 사옥을 사들인 뒤 유명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수백억 원대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상태 전 사장에 대해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먼저 확보한 뒤, 회계조작 지시 의혹과 전 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연임 로비 의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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