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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주도…英 총리 후보 존슨은 누구?

英 이코노미스트 "심장은 EU에, 머리는 권력에" 지적…정치적 꼼수 꼬집어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주도한 인물,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입니다. 헝크러진 금발에 커다란 체구, 거침없는 언변까지 누구를 닮았죠. 바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미국 뉴욕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서 명문대를 졸업했고, 일약 정치 스타로 떠오른 점도 비슷합니다. 존슨은 브렉시트 진영의 승리로, 단숨에 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까지 떠올랐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前 런던 시장 (지난 22일) : EU 탈퇴에 투표하십시오. 저는 영국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랍니다.]

브렉시트를 이끌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보리스 존슨은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나온 보수당의 정치 엘리트입니다.

더 타임스 기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2001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8년간 런던 시장을 지낸 존슨이 애초부터 EU 탈퇴를 주장한 건 아닙니다.

과거에는 개혁을 조건으로 유럽연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간부를 지냈고 가족들 모두 잔류파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지난 2월부터 브렉시트 캠페인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동문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캐머런 총리에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존슨의 심장은 EU에 그리고 머리는 권력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본심과 다르게 브렉시트에 앞장선 건 캐머런을 끌어내리고 총리가 되려는 정치적 꼼수였다고 꼬집은 겁니다.

이제 존슨은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캐머런 총리가 말했듯이 그 무엇도 당장 바뀌지는 않습니다.]

패배한 캐머런 총리는 총리직을 내놓기로 했고, 존슨은 유력 후보가 됐습니다.

철저한 자유주의자이면서 브렉시트를 주도한 존슨, 고립을 택한 영국을 이끄는 새 선장이 될 경우, 이번에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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