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코틀랜드도 독립 요구…혼돈에 빠진 영국

<앵커>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영국사회가 우려했던 대로 분열과 혼돈에 빠졌습니다. 먼저 우리는 유럽연합에 남겠다며 스코틀랜드의 독립 요구가 본격화했습니다.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명이 300만 명을 넘어 섰고, 반대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자치 정부 가운데 유럽연합 잔류를 희망했던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국민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 스터전/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스코틀랜드 제2의 독립 국민투표는 안건으로 고려돼야 하고, 실제로 상정될 것입니다.]

독립 국가로서 EU에 계속 남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역시 잔류를 희망했던 북아일랜드도 독립 투표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내 후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탈퇴에 반대한 영국인들이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폴란드 국적 취득에 나섰습니다.

신청 용지가 동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EU에 남겠다에 투표한 1천600만여 명의 유권자, 그리고 여기에 동조하는 영국인들의 탈퇴 반대 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잔류를 원했던 청년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시 실버/대학생 : 탈퇴파를 악으로 몰아붙이는 건 위험한 일이지만, 그래도 갑자기 이 나라에 사는 게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

다시 투표하자는 의회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잔류지지율이 60%에 육박했던 런던에서도 영국에서 독립해 EU에 합류하자는 청원이 시작됐습니다.

지역 간, 계층 간 갈등 속에 영국 사회 전체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진 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 英 탈퇴 '본때' 벼르는 EU…불안한 홀로서기
▶ 브렉시트 와중 "우리는 한편"…손잡은 중-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