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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강대국 득실은…중·러 '표정 관리'

<앵커>

이렇게 유럽 대륙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은 득실을 저울질하느라 분주합니다. 겉으로는 표정 관리를 하면서도 속으론 웃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U의 균열로 최대 반사 이익을 누릴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영국은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가장 많은 군사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나토가 동유럽까지 진출한 데 대해 러시아의 불만이 컸는데,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나토에도 분열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러시아 자유민주당 : 원내대표 NATO와 (역내 자유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그리고 유로는 붕괴할 겁니다. 그러니 러시아 루블화와 러시아와 유럽 내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맞이합시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영국이 빠지면 EU 내에 러시아를 그토록 열심히 제재할 나라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평소 영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도 나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륙을 떠나 섬나라가 된 영국이 초강대국인 중국과 거리를 좁히는데 더 매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이 미국의 최대 맹방인 영국을 끌어들여서 미국을 견제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습니다.

EU를 등진 영국과 EU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미국은 영국 따로, EU 따로 처음부터 관계를 다시 설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불안정한 EU는 결코, 미국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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