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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울려 퍼진 이름…카투사 전사 호명식

<앵커>

미군 부대에 배속된 한국 병력, 카투사는 6.25 전쟁 당시 처음 생겨났습니다. 참전 카투사의 5분의 1이 전사했지만,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는데요, 오늘(25일) 미국에서 이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병 김봉률. 봉률 김.]

카투사 전사자 7천 52명의 이름이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울려 퍼졌습니다.

호명식은 한·미 관계자가 짝을 이뤄 15분씩, 모두 12시간에 걸쳐 진행됩니다.

6·25전쟁 당시 4만5천 명의 카투사가 참전해 5분의 1에 해당하는 9천 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한국군과 미군 사이 애매한 소속 탓에 그들의 희생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습니다.

[김종욱/한국 카투사연합회장 : 굉장히 큰 희생을 치렀지만, 카투사가 없었다면 전세를 뒤집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벽 건립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곳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전사자와 실종자 전원의 이름을 새겨넣은 거대한 유리 벽을 세우는 일입니다.

6.25 전쟁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91살 노병은 죽기 전에 추모의 벽을 보고 싶다고 간절히 말했습니다.

[웨버/91세, 한국전 참전 예비역 대령) : 한국인의 자유를 위해 싸웠고, (팔과 다리를 잃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보람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추모의 벽 사업은 건립 기금 마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2월 미국 하원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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