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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던진 수류탄" 6.25 참전 조종사 증언

<앵커>

6.25 전쟁 당시 우리 전투기 조종사들은 죽음의 비행으로 불릴 만큼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하늘에서 맨손으로 수류탄을 던지며 조국을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를, 김태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6.25 전쟁 발발 다음 날 공군 정예요원 10명은 일본에서 나흘 만에 비행교육을 마치고 무스탕 10대를 몰고 돌아왔습니다.

북한군의 남하 저지와 후방 공격, 북진 선봉까지, 우리 공군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1952년 1월 15일, 미 공군이 100회 이상 출격하고도 실패한 평양 승호리 철교 차단 작전을, 우리 공군은 단 3차례 출격에 성공했습니다.

북한군은 핵심 보급선을 잃었습니다.

승호리 작전 영웅인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과 윤응렬 예비역 소장을 비롯한 6.25 출격 조종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두만/전 공군참모총장 : 대개 폭격할 때는 45도 정도의 고각도로 들어가는 것이 공군의 보통 전술인데 (승호리 철교는 대공포 공격을 무릅쓰고) 완각도로 들어가서 교각을 때려서 다리를 부쉈죠.]

경비행기나 다름없는 연락기를 타고 대공포탄이 스칠 정도로 저공비행을 하며 수류탄과 폭탄을 집어 던졌습니다.

[그런 전쟁을 했으니까, 이제 앞으로 그런 식의 전쟁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고….]

6·25 전쟁에 참전한 공군 조종사는 129명, 이 가운데 25명이 전사했고 현재 39명이 생존해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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