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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립주의 확산…트럼프-브렉시트 '공통점'

<앵커>

1950년대 석탄철강공동체로 시작해 경제공동체, 유럽공동체를 거쳐 유럽연합 출범까지. 맨 처음 6개 나라뿐이었던 회원국은 12개국, 동유럽까지 가세하면서 무려 28개 나라까지 늘었습니다. 비록 하나의 국가는 아니지만,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공동의 시장, 연합체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급기야 영국이 그 고리를 처음으로 끊은 것입니다.

이번 브렉시트를 결정한 표심을 이상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사실상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는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나라를 되찾은 위대한 일"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후보 : 브렉시트는 위대한 일입니다. 환상적인 결정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미국에서도 일어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들은 나라를 되찾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직업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국경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트럼프와 브렉시트는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지지계층을 보면 저소득, 저학력 계층이 대부분이고 하나같이 '분노와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외부인을 적대시하는 이른바 '신 고립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트럼프 열풍과 브렉시트 찬성의 5가지 공통 키워드로 분노한 유권자, 세계화, 이민, 잃어버린 자부심, 그리고 포퓰리즘을 꼽았습니다.

[최진우/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극우정당들이 이번 브렉시트를 자기네들의 주장을 강화시키는 소재로 사용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트럼프 현상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프랑스와 내년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서도 반 이민과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이 세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브렉시트 투표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걸 감안할 때 신고립주의를 지지하는 '숨은 표'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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