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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교섭단체 대표연설…주요 발언은?

이번 주 국회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사흘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월요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화요일에는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 대표, 수요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차례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과 비정규직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불편한 진실을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상층 노동자들이 자기들이 가진 기득권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폭 양보하는 것이 사회적 대타협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경제정의를 세우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제로 재벌개혁을 꼽았습니다.

국회의원부터 특권을 내려놓자며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의 조정도 제안했습니다.

최근 불붙은 개헌론에 대해선 정치권만의 논의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벌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와 성장 과실을 나누는 포용적 성장을 시대적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재벌을 거대경제세력으로 규정하고, 이 세력을 견제하는 게 국회의 본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민주화는 거대경제세력이 나라 전체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고 대기업 횡포를 근절하기 위한 상법 개정과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의 실질적 폐지를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구조조정에 대해선 정부와 국책은행, 기업 간 부패 사슬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이제 시대에 맞지 않다며 국회 개헌특위 설치도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0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미래란 단어를 22차례 말하면서, 과학기술과 교육, 창업 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미래 일자리 특위를 국회에 만들자고 거듭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미래 일자리 특위는 다음 세대들의 운명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장입니다.]

안 대표는 올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격차 해소를 꼽았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격차 해소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사법정의와 조세정의가 무너진 사회는 미래도, 희망도 없다며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같은 제도적인 해결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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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촉발된 새누리당의 계파 간 힘겨루기는 비박계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8월 전당대회 준비를 맡을 후임 사무총장직을 놓고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교체 이유를 복당 파동 책임이 아니라,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견해차로 하자고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이게 받아들여지면서 새누리당 당내 갈등은 재발 나흘 만에 사무총장 사퇴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김희옥/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 사무총장을 교체하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결정한 일입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사퇴를 수용했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혁신 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비대위원장 뜻을 저는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후임 사무총장을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후임 사무총장은 오는 8월 9일 열릴 전당대회의 준비위원장으로서 당 조직을 정비하고, 대표경선의 룰을 정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합니다.

김희옥 위원장은 중립적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했는데, 친박계에선 조원진, 이철우, 비박계에선 홍일표, 이진복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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