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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영국 표심…'리틀 잉글랜드' 전락?

<앵커>

이번 투표의 지역별 개표 결과를 표시한 지도입니다. 영국의 북쪽, 그러니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EU에 남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반면, 웨일스와 잉글랜드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앞섰습니다. 영국은 '유나이티드 킹덤(United Kingdom)'이라고 해서 이 여러 나라들이 연합해서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EU 잔류를 희망했던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이제 영국과 결별하겠다는 독립론이 더욱 힘을 얻을 전망입니다. 결국 대영제국이 '리틀 잉글랜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영국은 우선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GDP가 최대 3.6%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파운드화 폭락과 유럽 내 거래 위축으로 큰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투자 위축은 물론 가계소득 감소까지 예상됩니다.

세계 5위 경제대국의 위상마저 위태롭습니다.

영국이 아예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영국 전체 인구의 80%가 넘는 잉글랜드에서 탈퇴표가 많았던 것이 브렉시트 통과에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반면에, 스코틀랜드에선 잔류표가 6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북아일랜드도 잔류 우세입니다.

2년 전 독립 찬반 투표를 했다가 부결된 스코틀랜드에선 차라리 영국과 헤어져 유럽연합에 남자는 여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이먼 샤마/미국 컬럼비아대 역사학 교수 :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자신들의 뜻과는 반대로 EU를 떠나도록 강요받는다면, 재독립 국민투표를 다시 추진할 겁니다.]

북아일랜드까지 분리 독립 여론이 불붙으면 영국이 반쪽짜리 '리틀 잉글랜드'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럽 연합 이탈을 선택한 영국은 경제적 위축을 넘어 국가분열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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