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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 최대 이슈는?…'영국 우선론' 먹혔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먼저 투표 양상을 보면 살펴보겠습니다. 투표 당일 실시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렇게 연령이 낮을수록 그냥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반대로 나이가 많을수록 탈퇴 의견이 높았습니다. 또 계층별로는 중산층 이상은 60%가 잔류를 선택한 반면 블루칼라, 즉 노동자 계층에선 반대로 60%가 탈퇴를 선호했습니다. 대륙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건너오면서 일자리, 복지가 줄어들 거란 반이민 정서 그리고 과거 강한 영국에 대한 향수가 EU 탈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U 탈퇴 찬반을 가르는 최대 이슈는 이민 문제였습니다.

탈퇴 진영은 동유럽 등에서 몰려든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EU 출신 순 이민자 수가 18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취업자의 16.5%는 영국 이외 국가 출신이라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또 학교와 주택이 부족해지고 의료서비스 대기시간도 길어졌다며 교육과 복지 문제도 이민자들 탓으로 돌렸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이런 배타적 논리가 서민층의 정서를 파고들었다는 분석입니다.

[EU 탈퇴 지지자 : 영국은 너무 많은 이민자와 난민을 받고 있어요. 영국 국민들조차 살 곳이 없는데 말이죠]

매년 30조 원 안팎의 분담금을 내면서도 정작 EU의 주도권은 독일과 프랑스에 내주고 있다는 주장도 주효했습니다.

섬나라 국가인 영국은 대륙 중심의 유럽 통합에 평소 불만을 가져왔습니다.

때문에 대영제국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고령층이 특히 탈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U 탈퇴 지지자 : 다른 나라에 돈을 퍼주는 것에 신물이 납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반이민 정서가 확산하면서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을 거라는 잔류 진영의 목소리는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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