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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 군 '킬체인' 무력화 우려

북한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TEL)가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화성-10)을 탑재한 TEL 2대를 원산비행장으로 전개한 뒤 지난 22일 발사했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무수단 미사일이 전개된 모습은 미국 정찰위성에 의해 포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의 감시 자산으로는 발사된 미사일의 궤적만 추적할 수 있을 뿐 발사 전 상황을 포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2020년부터 군사 정찰위성이 전력화되면 발사 전 상황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정찰위성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조짐을 보이면 이를 선제 타격한다는 개념인 '킬체인'의 핵심이다.

문제는 북한이 TEL을 이용해 은밀하게 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금이야 시험발사이기 때문에 북한이 숨어서 쏠 이유가 크게 없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을 TEL에 싣고 이동하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세워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감시를 피해 기습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까지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TEL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되어 있고 TEL도 40대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고 300기 이상 배치된 사거리 1천300㎞인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무수단 미사일의 TEL은 30여 대로 추정되며 KN-08 6기도 지난 2013년 TEL 6대에 실린 모습이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TEL은 최대 2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EL에 실려 이동하는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모두 추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미 특전사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학 전략연구센터 부소장도 "이동식 미사일은 발사 장소 탐지와 추적이 어려워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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