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국민들은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 배경을 이성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국 국민들은 유럽연합에 묶여 있는데 득보다 실이 많다고 봤습니다.
유럽연합은 하나의 공동시장으로 영국에 기회이기도 했지만, 부담만 는다는 불만이 비등했습니다.
특히 난민들이 유럽 대륙을 거쳐 영국까지 오는 데 거부감이 컸습니다.
연간 30조 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분담금을 내면서도 EU의 법규에 묶여 독자적 정책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탈퇴론이 비등하자 브렉시트 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그것이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총리가 나서 잔류를 호소했지만, 민심을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조 콕스 노동당 의원 피살 사건의 영향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전통적으로 유럽 국가이면서 대서양 국가인 영국의 이중적 정체성이 작용했다는 관측입니다.
영국은 앞으로 27개국 EU 회원국과 관세와 이동 문제 등을 놓고 새 협정을 맺어야 하지만 향후 진로는 안갯속입니다.
[필립 해먼드/영국 외교장관 : 상황이 어떻게 정리될지 알아야 이 사태를 어떻게 다뤄나갈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작 파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합니다.]
탈퇴 절차를 매듭짓기까지 2년 시한이 남았지만, 전례가 없는 일이라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