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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로 동남아 우기 길어지고 '괴물' 태풍 발생 가능"

"라니냐로 동남아 우기 길어지고 '괴물' 태풍 발생 가능"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동남아시아에 라니냐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긴 우기(雨期)가 찾아오고 대형 태풍도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완차이 사쿠돔차이 태국 기상청장은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됐다. 통상적인 우기는 10월에 끝나지만, 라니냐의 영향으로 올해는 우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이 상승하는 라니냐는 태평양의 수증기 증발량을 늘려 10월 이후에도 강우와 폭풍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태국 북부와 북동부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반에 홍수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완차이 청장은 또 대형 태풍 발생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통상 태국에는 매년 2개 정도의 계절성 폭풍이 상륙하는데, 우기가 길어지면서 통상적인 열대성 폭풍이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이나 파괴력을 지닌 태풍으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든 태국 수도 방콕과 인근 지역에는 지난 주말부터 하루 최고 200㎜의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방콕 시내 일부 지역이 침수 피해를 봤고, 방콕에서 30㎞ 정도 거리에 있는 사뭇 프라깐주(州)의 방푸 산업단지 등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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